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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주식 가상화폐 폭락: 글로벌 무역전쟁 재점화와 시장 혼란의 심화

jhstory-1 2025. 3. 11. 08:41

트럼프 관세 확대: 글로벌 무역전쟁 재점화와 시장 혼란의 심화
2025년 3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상향하고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재집권 이후 두 번째 대규모 관세 조치로, 2018년 제1차 무역전쟁 이후 가장 공격적인 보호무역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즉각적으로 10~15%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가 고조되었다. 미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대중 무역적자는 3,87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세 카드”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 중이다.
특히, 철강(25%→30%), 전기차 배터리(7.5%→15%), 반도체 장비(0%→10%) 등 핵심 산업 품목이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3월 11일 단일일 기준 1,200억 달러(약 1,560조 원) 규모의 리스크 자산 매도를 단행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 쇼크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로 기록되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1.5% 급락한 33,200선으로 떨어졌고, S&P 500은 6.6%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용인 발언: 정책 기조 혼란과 시장 신뢰 추락
3월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확대로 단기적 경제 고통은 불가피하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2025년 미국은 경기 침체 없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공식 입장과 정반대되는 발언으로, 정책 수뇌부 간 의견 불일치가 노출되는 계기가 되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발언 직후 경기 침체 확률을 나타내는 미국 국채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지표가 68%로 급등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70%) 수준에 근접한 위험 신호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을 가속화했다. 금 가격은 3월 11일 오전 9시(EST) 기준 온스당 2,3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2%에서 3.98%로 급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정책 딜레마와 시장 충격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확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연준의 정책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3월 10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에너지(▲1.2%)와 운송비(▲0.8%)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률을 3.2%로 전망했으며, 이는 연준의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동시에 실업률은 3.9%에서 4.1%로 뛰며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 확대가 미국 GDP 성장률을 0.5%p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0.7%p 상승시킬 것"이라 경고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가상화폐 대폭락: 정부 전략비축 발표의 역풍과 유동성 위기
3월 5일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전략비축 계획” 발표는 초기 비트코인을 9.4만 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정부가 2023년 실크로드 사건으로 몰수한 20만 BTC만 보유하고 추가 매입 계획이 없음이 확인되며 역효과를 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1일 24시간 동안 120억 달러(약 156조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비트코인은 9.4만 달러에서 8.3만 달러로 11.7% 급락했고, 이더리움(▼13.2%), 솔라나(▼15.8%) 등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더불어,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투자자 신뢰가 추락한 결과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 거래량이 24시간 만에 40% 감소한 점은 시장의 냉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월11일 주식 가상화폐 폭락: 글로벌 무역전쟁 재점화와 시장 혼란의 심화


테크주 집중 타격: 반도체·전기차 공급망의 불확실성 확대
엔비디아(▼4.1%), TSMC(▼5.3%), 테슬라(▼3.8%) 등 기술주가 대규모 매물에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희토류(희토류 17종) 관세 인상(25%→40%) 발표가 반도체 생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군사 장비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중국은 전 세계 공급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州 2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으나, 관세 확대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과 인건비 상승이 예상되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기업의 2025년 예상 이익을 평균 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2% 낮추며 투자 매력을 재평가했다.
글로벌 파장: 신흥국 통화 위기와 원자재 시장 동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은 신흥국 시장에도 충격파를 전달했다. 멕시코 페소는 3월 11일 단일일 기준 4.2% 급락했고,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1,350원선까지 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구리(▼3.1%)와 원유(▼2.8%)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는 7.25위안/USD까지 약세를 보이며 202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전쟁 재개가 2025년 글로벌 성장률을 0.8%p 낮출 것”이라 경고하며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향후 전망: 정책 불확실성 장기화와 투자자 전략의 전환
모건스탠리는 S&P 500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5%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 지수(VIX)가 40선까지 치솟을 것”이라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1. 리스크 분산: 금(20%), 미국채(30%), 현금(20%) 등 안전자산 비중 확대
2. 섹터 회전: 에너지(▲12% YTD), 방위산업(▲9% YTD)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 편입
3. 공매도 헤지: VIX 선물 또는 풋옵션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보험 구성
결론적으로, 3월 11일 시장 폭락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안보 우선주의”가 초래한 복합적 위기의 결과다.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될수록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며, 투자자들은 데이터 기반의 신중한 의사결정과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